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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7 쉿!***

김정모 2018-10-19 (금) 12:27 5년전 551








***18.10.07 쉿!*** 

마가복음 1장 21-34절

오늘 본문은 가버나움의 한 회당에서 시작한다. 

회당이라면 교회, 즉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더러운 귀신 들린 자가 판을 치고 있는 곳도 회당이다. 

은혜로운 말들은 번지르르 하지만 귀신 하나 어찌 못하는 그곳이 오늘 배경인 회당이다.


예수가 회당에 들어서자 귀신 들린 자가 예수를 향해 소리친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 예수여!” 맞는 말이다. 우리가 찬양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이어 귀신은 말한다.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예수는 그 귀신에게 소리쳤다.
“쉿, 그 입 다물어!”

그리고 “회당에서 나와 곧”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셨다.
 예수님께서 ‘말’만 남은 회당에서 나오셔서 “곧 바로” 사람들이 있는 집으로 가셨다. 
아주 의도적인 표현 아닌가? 이에는 분명한 목적이 담겨있다.

집에는 시몬의 장모가 열병을 앓고 있었다.
예수는 그녀에게 다가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말없이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이제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자.
우리는 오늘도 말로만 번지르르하게 믿음을 고백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고 열심히 고백하고 찬양한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보았듯이 그러한 입의 고백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지어 더러운 귀신 들린 자도 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진정으로 바라시는 고백은, 예수의 손과 발을 따르는 우리의 삶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고백이 삶과 일치할 때, 그 때 비로소 그 고백에 힘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다.